Vue2 쓰는 회사에 들어갔다. (2024년에)

요즘 내 자기소개는 뷰로 돈벌고 리액트에 돈 쓰는 이진형입니다. 벌써 2024년의 3/4이 흘러갔고, 유독 정신없었던 한 해 였기에, 조금 늦었지만 회고와 목표를 작성하려구 한다.

2024년의 빅 이벤트들

입사 (이직?)

계약기간 종료로 헬스케어연구소를 떠나서 로보틱스랩에 함께하게 되었다. 인턴때는 혼자서 꾸역꾸역 PoC를 진행하다 보니 기술의 완성도에 대한 고려보단 동작하는 데모를 만들어내기 급급한 느낌이었고, 혜성처럼 등장한 시니어님의 경험을 더 받아내지 못했고, 1년 가량 함께하고 있었던 프로젝트의 완성을 보고 가지 못해서 조금은 더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2024년의 취준은 쉽지 않았다.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원하는 공고가 많지 않기도 했고, 지금까지 회사 일을 할때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한 경험들이 상대방에게는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걱정이 많았다.

반면에 어떤 걸 시간 안에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면접 답변으로 생각했던 내용 중 아직도 곱씹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나를 정의할때 웹 개발자라는 이름으로 정의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리액트 개발자도 아니고, 프론트 개발자도 아니고, 웹 개발자니까 … 넓은 시야를 갖고 두려워하지 말자!

9월부터 로보틱스랩에 새로 합류하게 되었다. 회사 도메인 뿐만 아니라 기술부터 분위기까지 많은 것이 달랐는데, (푸릇푸릇한)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만큼 아직은 분위기 적응을 하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 씩 적고 있다.

오픈소스

오픈소스 기여는 나와 되게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디스콰이엇을 통해 커피챗 요청이 왔고, 짧은 시간동안 나눈 대화가 넥스트 공식문서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해주었다. 오픈소스에 기여해본 적 없는 사람이 운영하는 프로젝트는 미숙함과 어색함의 연속이었지만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줘 만족스러운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24년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머릿속에 SEO가 가득할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기회로 (내가 팔고 있는 제품을 사달라는 부탁 할 필요 없이) SEO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놀이터가 생겼고, 코드 한 줄 없이 메타 수정을 통해 구글이랑 싸우는 경험을 했다!

멘토링

멘토링 역시 … 나와는 거리감이 있는 일이었는데, 뷰(2)를 쓰는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다른 모던 웹 기술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제는 졸업했지만 학교를 다닐때 이렇다 할 개발자 커뮤니티가 없었는데, 특히 전공자들끼리 형성하기 힘든 프론트엔드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럼 앞으로 뭐 할래?

회사

좋은 프론트엔드 구조 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고 싶다. 이전 회사에서 배우고 느꼈던 지향점과 지금 조직에서 갖고 있는 지향점이 다르기도 하고, 무엇이 절대적으로 맞다기 보단 생각을 확장하는 결과로 갖고 싶어서! 특히 MF과 MSA에 대한 공부와 적용을 하고 싶다!

오픈소스

주기상으로 10월에 Next.js 15 릴리즈가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RC에 기반해서 완료된 번역 게시물을 업데이트 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원래도 이것저것 일을 벌려놓고 멀티태스킹에 어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준 만큼 책임감 있게 하려고!

멘토링

코딩 초보라고 할 수 있는 멘토 5명, 멘티 15명이 모였는데, 이 중 다섯명이라도 꼭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회고와 목표 모두 구체적으로 작성하진 못했지만, 글또가 끝날때 즈음 이 회고글을 보고 만족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우리들 인생 화이팅 ~!